[미디어펜=문상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웃고 마리야 샤라포바 울다. 축구스타 호날두가 1000억원 사나이에 등극하며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중 1년간 가장 많은 돈을 벌어 들였다. 여자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는 도핑 의혹으로 11년 연속 연 수입 1위 자리를 세리나 윌리엄스에 빼앗겼다.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가 9일 발표한 운동선수 수입 랭킹에 따르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스타 호날두(31·포르투갈)는 지난 1년간 8800만 달러(약 1014억 원)를 벌어 스포츠 스타 중 1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1990년 운동선수 소득 집계를 시작한 이후 축구 선수가 1위에 오른 건 호날두가 처음이다.

호날두는 연봉과 보너스로 5600만 달러, 광고 등 부가수입으로 3200만 달러를 벌었다. 호날두의 지난 1년 소득은 2015년 1위였던 복싱 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의 3억 달러에는 크게 밑돈다.

   
▲ 축구스타 호날두가 1000억원 사나이에 등극하며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중 1년간 가장 많은 돈을 벌어 들였다. 여자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사진)는 도핑 의혹으로 11년 연속 연 수입 1위 자리를 세리나 윌리엄스에 빼앗겼다./사진=연합뉴스

2위는 호날두의 라이벌인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로 8140만 달러다. 메시는 연봉 등으로 5340만 달러, 광고로 2800만 달러를 벌었다. 3위는 7720만 달러를 기록한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32·미국), 4위는 6780만 달러를 벌어들인 남자 테니스의 로저 페더러(35·스위스)다.

5위는 5620만 달러의 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케빈 듀란트(28·미국), 6위는 5580만 달러의 남자 테니스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 7위는 5310만 달러의 미국 프로풋볼(NFL)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캠 뉴턴(27·미국)이 차지했다. 8위는 5290만 달러를 벌어들인 골프의 필 미켈슨(46), 9위는 5280만 달러의 조던 스피스(23·이상 미국), 2001년부터 15년간 12차례 1위에 올랐던 타이거 우즈는 4530만 달러로 12위에 그쳤다.

여자 선수 중에는 테니스의 세리나 윌리엄스(35·미국)가 2890만 달러로 40위, 마리야 샤라포바(29·러시아)가 2190만 달러로 88위에 이름을 올렸다. 샤라포바는 도핑 의혹으로 국제테니스연맹(ITF)에 자격정지 2년 징계를 받아 11년간 지켜온 1위 자리를 윌리엄스에 내줬다.

윌리엄스는 상금으로 890만 달러를 받았고, 광고 등으로 2000만 달러를 벌었다. 포브스는 샤라포바가 도핑 양성반응을 보인 뒤 광고 활동 등에 제약을 받은 영행이 크다고 전했다. 3위는 1400만 달러의 종합격투기 론다 로우지(미국), 4위는 139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는자동차 경주 드라이버 대니카 패트릭(미국)이 차지했다. 여자 선수의 경우 로우지와 패트릭을 제외하고는 테니스 선수가 10위권을 휩쓸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