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전세대란 쓰나미가 신혼부부들과 서민들을 덮칠 기세다.

새학기 학군수요와 전세계약만료 집중, 재개발및 재건축 러시, 월세선호에 따른 전세집 품귀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설 연휴가 지나자마자 이젠 서민들의 전세구하기가 상당기간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과 수도권일대의 중개업소엔 전세를 문의하는 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세값이 워낙 상승중인데다, 그나마 양질의 물건이 없다. 서민들로선 발만 동동 구르는 형국이다.

전세값 공포가 상당기간 갓 결혼한 젊은 부부들과 일반 서민들의 시름을 깊게 할 전망이다.

전셋값은 1월들어 서울 0.67%, 신도시 0.14%, 수도권 0.09% 등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부동산 114)  

 문제는 전세수요는 많은데, 물량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달중 서울시내 입주물량은 2363가구에 불과하다.  국민임대와 시프트(장기전세)를 빼면 1300가구가 고작이다. 전셋값은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남구 대치동 W 공인중개소 K사장은 "대입수능제도의 변화로 다시금 대치동 학원수요가 늘어나는데다,  새학기 학군수요까지 겹쳐 전세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더구나 삼성물산 청실래미안아파트가 재건축중이고, 인근 은마아파트도 재건축을 추진중인 것도 매매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세난은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남양주 별내신도시도 전세구하기가 힘들다. 별내동 KCC스위첸아파트(670여세대)의 경우 전세매물이 아예 없다. 전세값(구 29평기준)도 2012년 7월 입주당시 1억5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2억8000만~3억원으로 급등했다. 전세를 구하는 사람은 많은 데 물량 자체가 동난 것이다. 스위첸이 인기를 끄는 것은 인근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별내신도시 아파트중 유일하게 2~5분거리안에 있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어린 아이와 학생들이 있는 가정들이 이곳을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상가 등 번잡한 상업시설이 다소 떨어져 있고, 불암산과 수락산, 공원이 스위첸아파트를 병풍처럼 빙 둘러싸고 있는 점도 주거환경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정연휴가 지나면 봄철  이사와 신혼부부의 전세 수요가 맞물려 전세가 동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전셋값이 예상보다 많이 오르고 있다"면서 "상반기까지는 전세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펜=권일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