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린 순경 인천부평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새학기의 두근거림은 끝나고 어느 정도 익숙해진 친구들과 삼삼오오 그룹을 만들어 어울리는 6월, 신학기 시작된 학생의 기 싸움이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아질 때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학교폭력은 단순 따돌림이나 다툼 정도로 그쳤지만 현재의 학교 폭력은 지능화, 흉포화 되어 학교생활의 적응이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자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긴다. 학교 폭력 피해학생의 10명 중 4~5명은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심각해졌다.

이런 지능화, 흉포화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전담경찰관이 학교주변 순찰, 가·피해학생 1:1 상담과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폭력은 학교와 경찰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부터 학부모의 올바른 정보와 지식으로 교육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교폭력은 무엇보다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비싼 스마트폰, 운동화 등 고가의 물건을 소지한 채 등교하지 않도록 하는게 좋다. 부모님은 하교 후에 자녀들의 옷이 더렵혀져 있는지, 신체에 상처가 나진 않았는지 자세히 살펴야 한다.

그리고 친구를 놀리고 괴롭히는 행동이 학교 폭력에 해당된다는 점을 재차 알려주는 것도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흔히 "친구가 한 번 때리면 너는 두 세 번 더 때려"라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은 부적절한 방법으로 학교폭력의 큰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혹시라도 학교 폭력을 당하였거나 목격하였다면 신고하는 것이 부끄럽기보다는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일러주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국번 없이 전화 117 및 문자 #0117로 연락하거나 해당 학교 선생님과 학교 전담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에서는 2012년부터 학교폭력전담경찰관 제도를 도입하여 범죄예방교육, 등하교길 캠페인, 학교폭력 신고 접수, 117 신고사건 처리, 학교와의 협력체계 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학교폭력은 우리 모두가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근절시켜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꿈나무인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자아관을 심어주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인 것이다. /김규린 순경 인천부평경찰서 여성청소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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