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현대상선이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용선료 인하 협상에 성공했다.

10일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벌크선주사들로부터 25% 수준의 용선료 조정에 대한 합의 의사를 확보했으며 6월까지 모든 선주사들과 본계약 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 현대상선이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용선료 인하 협상에 성공했다./사진=현대상선

이번 협상으로 향후 3.5년간 지급예정인 용선료 약 2조5000억원 중 약 5300억원에 대해 일부는 신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장기 채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산은은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됨은 물론, 현금지출 수요가 줄어들어 유동성 개선 효과를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조건부 자율협약의 전제조건인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및 선박금융 채무조정을 현대상선이 해결함에 따라 회사가 정상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산은 용선료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현대상선이 추진 중인 얼라이언스(Alliance, 국제해운동맹) 편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채권단에서도 출자전환 등의 절차를 일정대로 진행해 회사가 조기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산은은 정상화방안 확정 이후에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선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영진 교체 및 조직 체제 개편을 추진한다.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초대형·고효율 선박 신조 등 선대 개편을 포함하는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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