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토요타자동차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투표(23일)를 앞두고 탈퇴 지지단체가 자사 로고를 팸플릿에 무단 사용한데 대해 법적조치를 경고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는 탈퇴지지단체인 'vote leave(탈퇴에 투표)'가 팸플릿에 자사 로고를 무단으로 실어 자사가 탈퇴를 지지한다는 오해를 줄 우려가 있다며 로고 무단사용에 대해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vote leave'는 팸플릿에 토요타와 닛산자동차, 프랑스 에어버스 등 세계적인 기업의 로고와 함께 "국민투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모두 영국에 남겠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1월 국민투표에서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탈퇴가 결정되더라도 토요타자동차는 영국에서 자동차 생산을 계속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영국의 EU탈퇴 찬성파들은 파이낸셜 타임스 기사 등을 EU에서 탈퇴하더라도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삼기 위해 팸플릿에 이들 기업의 로고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자동차는 2월에 "영국이 EU에 계속 남는 것이 사업운영과 장기적인 경쟁력 면에서 가장 좋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