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근 2년간 4만6천개 이어 추가 감소
[미디어펜=이상일 기자]1세기에 한 번 올 듯한 호주의 광산 붐이 더 내리막길로 치달으면서 광산 분야 일자리가 추가로 5만 개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주 ABC 방송 인터넷판이 이날 호주 주요 은행인 NAB는 광산 투자 사이클을 가정할 때 현재는 하락기의 중간 정도 지점에 있을 뿐이라며 이같은 일자리 감소를 예상했다고 전했다.

NAB의 호주경제 리서치담당 책임자인 리키 폴리제니스는 "우리의 예측 모델들을 볼 때 광산 투자는 앞으로 3년간 현 지점으로부터 약 70% 수준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폴리제니스 책임자는 이어 "이 경우 대략 5만 개의 일자리 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2년 6개월 후에나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NAB 조사 결과 광산 건설 붐의 시작인 2005년부터 정점인 2013년 사이 광산 건설관련 일자리는 12만2천 개가 창출됐다. 반면 광산 운영과 관련해서는 3만4000개, 탐사관련 일자리는 1만3천 개가 생겨났다.

하지만 광산 붐이 꺼지면서 2013회계연도(2013·7~2014·6)부터 2015회계연도 사이 일자리는 4만6000개가 줄었다.

NAB는 광산 건설 쪽 일자리 감소가 운영 쪽 일자리 증가를 능가하면서 특히 퀸즐랜드주와 서호주 지역에서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주 경제 전체로도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

광산 투자는 절정기인 2011년과 2012년 사이 호주 경제성장의 약 3분의 2를 담당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약 8%로 견인하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광산 붐이 꺼지면서 최근 GDP 성장은 4.25% 수준으로 떨어졌다.

NAB는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가 예상보다 크고 또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GDP 성장은 광산 붐 이전보다도 낮은 1.2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호주 통계청도 광산 및 석유 탐사관련 지출이 지난 수년 동안 기대 이하로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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