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참사 박근혜 정권 전가…박원순 시장 책임 감싸기 급급
[미디어펜=이서영 기자]문재인은 친노 대권주자가 되기로 작정했나?

구의역 사고등과 관련한 그의 잇따른 강팎한 발언들이 새삼 친노의 편향성과 선동성만 부각시키고 있다.

문재인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참사에 대해 한말은 씁쓸하기만 하다.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지상의 세월호’라고 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빗대 박근혜정권의 잘못이라는 듯이 몰아갔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이 추구하고 방치해온 이윤중심 사회, 탐욕의 나라가 만든 사고라고 황당한 규정을 했다.

이쯤하면 도저히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 그의 프레임과 사고, 이데올로기는 '박근혜 정권=악'으로 가혹한 프레임을 붙이고 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는 무슨 참사인가? 서울시 박원순 시장과 시관료, 서울메트로의 책임이다. 서울메트로측이 비용을 줄이려고 정비보수부문을 아웃소싱했기 때문이다. 구의역에서 죽어간 직원은 꽃다운 나이의 19살. 그는 가혹한 노동조건에 시달리다가 하늘나라로 갔다.

서울메트로가 위탁한 하청업체 직원들은 비정규직에다 저임금도 마다하지 않고 일했다. 구의역에서 스러져 간 직원은 겨우 월 120만 원의 박봉을 받았다. 그래도 정규직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했다.

문재인은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구의역 스크린 도어사고는 서울시의 책임이다. 박원순 시장에게 지휘책임을 물어야 한다. 서울메트로 정규직 직원들에게 고임금을 주기 위해 하청업체를 혹사시키다가 참사를 초래했다. 서울메트로는 하청업체가 지하철 정비 및 수리시 2인1조의 원칙을 지켰다고 했다. 사실과 달랐다. 하청업체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2인1조 원칙은 안중에도 없었다. 참사를 당한 직원은 당시 혼자서 정비를 했다. 같은 조에 편성됐던 동료는 다른 곳으로 가서 정비중이었다.

   
▲ 구의역 사고 등과 관련한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잇따른 강팎한 발언들이 새삼 친노의 편향성과 선동성만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박근혜 정권=악'으로 가혹한 프레임을 붙이고 있다. 문재인이 대권 꿈을 가졌다면 친노 친문 중심의 패거리정치, 편견과 선동 갈등의 사회를 부추기는 행태를 접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식 지상의 세월호는 박원순에게 따져야 한다. 서울시는 박원순 들어서 지하철 관련 안전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전 생명 환경을 중시하는 박원순으로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대신 좌파단체를 지원하는데 예산을 펑펑 쓰고 있다. 민노총 등 좌파 노동단체와 시민단체에 대해 각종 명목으로 서울시민들의 혈세를 펑펑 나눠주고 있다. 내년 12월 대선을 노린 지지세력 규합을 위해 서울시민 혈세를 전용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박원순은 구의역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발뺌했다. 자신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서울메트로의 메피아 문제도 참사가 터진 후에야 인지했다고 변명했다. 서울시민들은 무책임한 시장을 언제까지 믿고 따라야 하는지 답답하다. 박 시장이야말로 유체이탈 화법으로 서울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문재인은 입만 열면 박근혜 대통령을 물고 늘어진다. 구의역 사고만이 아니라, 지난해 제주도 추자도 인근 낚시배 전복사고 때도 세월호에 비유해 물의를 빚었다. 더민주는 지금도 세월호특조위를 적극 지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기한을 연장시키는 방안을 20대 국회의 최초의 과제로 선정했다.

문재인과 더민주, 좌파단체들의 목표는 한 곳이다. 사고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하겠다는 것. 문재인과 좌파들은 세월호 사건 수사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고의적으로 사고를 방치했다는 황당한 의혹까지 제기하는 인사들도 있다.

검찰은 세월호 사고의 모든 부문을 샅샅이 뒤져서 조사해서 발표했다. 무리한 과적과 안전수칙 미준수, 관련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 선장의 무책임한 먼저 빠져나오기, 해경의 미흡한 초동대처 등...박대통령은 당일 수시로 사고 경위를 보고받고, 비서실과 관계당국에 조속한 구조를 지시했다. 국가원수로서 최선을 다했다. 그들은 오로지 선동거리만 찾고 있다.

어느 선동가가 박 대통령의 당일 7시간 행적이 이상하다는 루머를 퍼뜨리 것을 갖고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 좌파단체와 극좌언론, 야당 일각에선 7시간 행적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 박원순은 아직도 광화문 광장에 세월호 유관단체들의 천막을 치우지 않고 있다. 이제 국민들은 광화문광장의 천막들을 보는 것에 대해 지겨워 하고 있다. 박시장은 천막을 제발 철거했으면 한다.

문재인이 구의역사고를 비판하려면 박원순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 사고의 원인과 책임이 서울시에 있기 때문이다. 같은 야당 동지이자, 대권주자 경쟁자라서 의도적으로 감싸주는지 모르겠다. 박원순을 놔두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손바닥을 하늘을 가리는 짓이다.

문재인은 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다. 야권 후보중에선 지지율이 가장 높다. 안철수 박원순 안희정 등 경쟁자들에 비해 한발 앞서 있다. 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부상할 때까지는 부동의 1위를 달렸다.

5000만 국민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가진 문재인이 매사 편협하고, 선동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할 때마다 친노, 친문세력들의 패거리만 연상된다. 자기들만의 세계에 갇혀서 사는 군상들로 보일 뿐이다. 문재인은 여전히 1대 99의 갈등프레임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겠다고 작정했는지도 소상히 밝혀야 한다.

유력한 대권주자가 대다수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행태는 접어야 한다. 국민통합을 염두에 두고 발언해야 한다. 그의 발언 속에 독선과 편견, 갈등 부추기기, 현 정부 발목잡기, 좌파식 극단주의가 쏟아지면 미래가 없다. 친노와 친문만의 박수를 받고선 대권주자가 될 수 없다.

최근 동남권 신공항 선정과 관련해 부산지역을 방문해 가덕도를 노골적으로 지지했다. 부산경남과 대구 경북간의 선정 경쟁에서 특정지역을 편들었다. 부산 경남지역 국회의원이나 시장 도지사라면 몰라도 대권주자라면 있을 수 없는 행보다. 자중자애해야 한다.

문재인은 13일 히말라야 트래킹을 위해 현지로 떠난다. 대선을 앞두고 성찰과 생각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은 도를 닦고 오겠다고 묘한 발언을 했다. 고단한 히말라야 트래킹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5000만 국민의 꿈과 행복실현을 위해 어떤 자세를 갖고, 정책과 비전을 가다듬을지 고민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문재인은 자신의 운명이란 저서처럼 노무현전대통령을 보낸 후에 자신이 대선 후보로 나선 것을 운명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 모두의 국민을 염두에 둔 대권행보를 보였으면 한다.

그는 먼저 4.13 총선전에 광주를 찾아가서 한 발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해명해야 한다. 호남유권자들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되면 미련없이 정계은퇴하겠다고 약속했다. 총선에선 호남유권자들은 더민주를 버렸다. 대신 안철수의 국민의 당이 몰표를 받았다.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이를 번복할 경우 최소한의 사과발언이라도 해야 한다. 신뢰가 생명인 정치인의 입장에서 이를 뭉개고 가는 것은 두고두고 부담이 될 것이다.

문재인은 친노 친문 중심의 패거리정치, 편견과 선동 갈등의 사회를 부추기는 행태를 접어야 한다. 국민들은 그의 강팎한 발언들을 더 이상 듣고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제발 히말라야 트래킹에서 도를 제대로 닦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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