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과 울산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파업 카드'를 고려하는 것으로 보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13일 오전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가 14일 오후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일방적인 구조조정 저지와 총고용 보장을 위해 찬반투표에 나섰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울산 현대중공업 노조 또한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여의치 않자 오는 17일 울산 본사에서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을 위한 임단협 쟁의발생을 결의한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주 쟁의발생 결의를 한 데 이어 다음주중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사측과 임단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투쟁을 결의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회사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것은 경영 정상화나 임직원 고용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달 10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단협 상견례를 한 뒤 지난 7일까지 모두 9차례 교섭을 치렀다.

노조는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해외연수,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 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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