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소비패턴 뚜렷…가성비 두른 패션·화장품 ·식품 강세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위축된 소비심리와 불안한 사회 분위기가 맞물려 신중한 소비를 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 홈쇼핑에서는 품질이 검증된 스테디셀러들이 더욱 사랑받았다.

13일 GS샵·CJ오쇼핑·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NS홈쇼핑 등 홈쇼핑업계가 2016년 상반기 히트상품을 산출한 결과, 공통적으로 불황형 소비패턴이 뚜렷했다.

   
▲ 롯데홈쇼핑 상반기 결산 /다니엘에스떼, 조르쥬레쉬 관련 사진. 롯데홈쇼핑


GS샵은 1월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TV홈쇼핑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예산을 많이 들이지 않고 집에서 자기를 가꿀 수 있는 이·미용 상품이 10위 안에 5개나 올랐다고 밝혔다.

샴푸와 함께 LED 두피마사지기로 직접 탈모를 관리할 수 있는 '프리미엄 티에스 탈모샴푸'는 8만5000명의 재구매고객에 힘입어 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8위를 차지한 '실크테라피'는 7년 연속 헤어케어 부문 1위를 기록하며 8위를 차지했다.

3위에 오른 'SJ와니'는 국내 최정상 손정완 디자이너 GS샵의 콜라보레이션 브랜드로 '홈쇼핑 패션 열풍'을 주도한 주인공이다. 손정완 디자이너의 감성과 프리미엄 원단을 합리적 가격에 즐길 수 있어 2015년 전체 3위, 상반기 4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 '제이코닉' 역시 트렌디한 티셔츠, 팬츠 등을 3~6종 패키지로 묶어 부담없는 가격에 판매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모르간'은 2012년 전체, 2013년 상반기 히트상품 1위에 올랐던 토탈 패션 브랜드로 유럽 감성의 트렌디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의 가방, 구두, 의류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9위를 차지했다. 

CJ오쇼핑은 불황의 여파로 집에서 자기를 가꿀 수 있는 이·미용 상품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외모를 가꾸는 데 관심이 많은 남성을 의미하는 '그루밍족'이 증가하면서 마스크팩과 안티에이징 크림, 다리숱 정리 면도기, 고데기 등 4종이 남성 모바일 히트상품 '톱10'에 올랐다.

   
▲ 홈쇼핑서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은 'Age 20's 팩트' /사진=GS샵·현대홈쇼핑 제공


NS홈쇼핑도 매번 판매순위 10위 안에 드는 스테디셀러 제품인 '엘렌실라 달팽이크림 세트'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집에서 셀프 뷰티 케어가 가능한 '엘렌실라 달팽이크림 세트', 셀프 염색을 할수 있는 '리체나염색제 세트','참존탑클레스 세트'도  합리적인 가격과 구성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각각 2,3,9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홈쇼핑에서도 가성비를 앞세운 패션, 화장품, 식품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오프라인 매장을 갖춰 고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중저가 패션 브랜드 '조이너스'가 1위에 올랐고, 맥앤로건, 에띠케이 등 의류브랜드가 올았다. 또 지난해 현대홈쇼핑이 단독 론칭한 한섬브랜드 '모덴'이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은 올 상반기 자사에서 단독으로 기획한 중소기업 상품들이 히트상품 1~10위를 싹쓸이했으며 패션브랜드인 다니엘에스떼, 케니스콜, 조르쥬레쉬가 1~3위를 차지하는 등 합리적 가격에 고급스러움을 갖춘 실속형 패션·뷰티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째 이어지는 장기불황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상품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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