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등 대외 이벤트에 짓눌리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03포인트(0.36%) 내린 1972.03으로 마감했다.

   
▲ 사진=연합뉴스

브렉시트 투표 외에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여부 결정(15일)과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4∼15일) 등이 산적한 대외 이벤트에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43억원어치, 179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은 22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221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음식료품(-1.63%), 섬유·의복(-1.87%), 종이·목재(-1.87%), 비금속광물(-1.08%), 철강·금속(-1.89%), 의료정밀(-1.32%) 등의 낙폭이 컸다. 이에 비해 통신업(1.94%), 전기전자(0.42%)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66%), 현대차(2.21%), 아모레퍼시픽(0.12%), SK하이닉스(2.47%)는 올랐고, 한국전력(-0.83%), 삼성물산(-2.48%), 신한지주(-2.41%), 기아차(-1.00%), POSCO(-2.37%)는 내렸다.

영진약품은 3일 만에 반등하면서 1.09% 상승 마감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734배를 기록 중이다. 삼부토건은 매각 기대감에 11.4%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삼부토건은 “회생계획 및 회생절차상 인수합병(M&A)에 관한 준칙에 의거,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기업매각 공고를 허가받아 오는 15일 한국경제신문에 공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는 롯데그룹주는 이날도 일제히 약세 흐름을 보였다. 롯데쇼핑(-1.42%), 롯데푸드(-2.36%), 롯데정밀화학(-4.46%), 롯데제과(-2.54%), 롯데칠성(-3.93%), 롯데관광개발(-3.23%), 롯데하이마트(-0.62%), 롯데케미칼(-1.16%) 등이 내림세를 탔다.

한진해운(6.26%)과 현대상선(2.41%)은 양사 합병설이 나오면서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7포인트(0.38%) 내린 692.9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억원과 268억원을 동반 매도했다. 개인은 4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오락·문화가 1.36% 내렸고 제약(-1.06%), 섬유/의류(-1.04%), 디지털컨텐츠(-0.92%) 등이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비해 금융(1.57%), 출판/매체복제(0.75%) 등은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1.04% 내렸고 CJ E&M(-2.17%), 바이로메드(-1.23%), 코미팜(-1.34%) 등이 내렸다. 반면, 카카오(0.32%), 동서(0.3%), 메디톡스(0.35%) 등은 올랐다.

셀루메드는 3인 연속 하락하면서 12.03% 급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2원 내린 1,173.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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