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국제유가가  브렉시트 우려에 나흘 연속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9센트(0.8%) 내린 배럴당 48.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보다 52센트 하락한 49.83달러로 장을 마쳤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을 의미하는 브렉시트(Brexit) 가능성이 시장을 짓눌렀다.

브렉시트가 현실이 된다면 경기 둔화가 EU의 영역을 넘어서 전 세계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기둔화는 원유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짓는 오는 23일 영국 국민투표를 앞두고 여론조사기관인 TNS가 '브렉시트 찬성'이 반대를 앞서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도 이 같은 불안 심리를 부채질했다.

'브렉시트 리스크'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독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유가 정상화 가능성을 전망하는 자료를 내놓았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IEA는 이날 월례 보고서에서 원유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지난 2년 동안의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되고 국제 원유시장이 거의 균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은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20달러(0.1%) 오른 온스당 1,288.10달러로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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