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설 명절인 지난달 31일 둘째 조카를 얻었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2일 전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설날 박 대통령의 둘째 조카가 태어났다"며 "대통령께서는 전화통화를 하시고 축하난을 보내셨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서울 청담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자연분만으로 순산을 했고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연휴 기간이어서 병원이 복잡할 것 같아서 대통령이 직접 가시지는 않았고 (서 변호사의) 몸이 좀 풀리고 나면 찾아가실 것 같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그룹 회장과 2004년 결혼해 이듬해에 첫째 아들인 세현 군을 낳았다.
 
9년만에 둘째 조카를 보게 된 것인데 남다른 조카 사랑으로 유명한 박 대통령에게는 설 명절 선물과도 같은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005년 첫째 조카 세현 군의 출산 소식을 전해 듣고 자신이 주재하던 최고위원회의를 서둘러 끝내고 병원을 찾은 바 있다.
 
그때의 심정에 대해 박 대통령은 "어떤 말로도 당시의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찬 감동을 느꼈다"며 "우리 가족에게는 실로 오랜만에 찾아든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고 자서전에 적기도 했다.
 
2007년 자신의 미니홈피에는 "아버지께서 살아계셨다면 세현이 재롱을 보며 많이 기뻐하셨을 것"이라는 글과 세현 군의 사진을 올려 조카 사랑을 표현했다.
 
또 당시 한나라당 경선 후보로 뛰기 전 지지자들에게 공개했던 '박근혜 90문90답'에서는 '지금 잃고 싶지 않은 것 3가지'에 '건강, 싸이 1촌, 조카 세현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