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14일 나주 본사에서 28개 기업과 1200억원 수준의 에너지밸리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에너지밸리는 나주로 본사를 옮긴 한전이 빛가람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광주·전남 주요 산업단지 등에 전력·에너지 기업을 모아 에너지 분야 특화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28개 기업은 이번 협약으로 한전의 에너지밸리 조성 프로젝트에 1180억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신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은 20개다. 협약에 따라 수도권에서 에너지밸리 산단으로 이전하는 기업은 16개다.

이번 투자 협약으로 677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한전은 기대했다.

한전은 이번 투자협약을 포함해 에너지밸리 조성에 나선지 1년 반 만에 133개 기업을 유치했다. 올해까지 100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다.

133개 기업의 투자금액은 6521억원이며 투자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는 4530명으로 전망된다. 기존 105개 기업 중 현재까지 용지계약, 입주완료 등 투자를 실행한 기업은 54개다.

한전은 협약을 맺은 기업이 올해 말까지 실질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합동으로 대규모 순회투자촉진단을 구성하고 애로 해결방안 모색에 나설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투자 협력 기업이 조기에 안착해 고속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