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3개월째 '셀 코리아(Sell Korea)'에 나서고 있으나 IT종목이나 통신주는 사모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월28일까지 외국인은 총 1조671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매도에 치중하고 있다. 외국인 매물 부담 때문에 코스피 지수도 올들어 4.69%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개인은 1조5,986억원을 순매수해 외국인 투자 동향과 대조를 이뤘다. 기관투자자는 1,05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지난해 12월 3조2,58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 매물이 많이 쏟아진 업종은 운수장비(8,269억), 건설업(2,977억) 등의 순이다. 반면 개인은 외국인이 집중 매도한 운수장비업종에서 4,83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동안 운수장비와 건설업은 각각 3.59%, 5.23% 하락했다.

외국인이 각각 2,823억원, 2,486억원을 순매도한 금융업과 서비스업의 경우 개인이 1,829억원과 89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금융업은 6.64%, 서비스업은 4.29% 하락했다.

종목별로 순매수·순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현대차(2,808억), 기아차(2,527억)를 순매도했다. 또 SK하이닉스(1,847억), SK텔레콤(1,675억)을 순매수했다.

개인의 경우 삼성전자(4,983억), 삼성중공업(1,979억)을 순매수했으며 LG디스플레이(1,575억), 고려아연(871억)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삼성전자(4,324억원), SK하이닉스(2,51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현대차(2441억원), 현대모비스(2,323억원)을 순매수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