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공사 물량 감소 및 거시경제 침체 영향

중소건설업체가 느끼는 건설기업 체감경기 침체수준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2014년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비 0.2포인트 하락한 64.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의 경우 전월비 14.3p 하락한 78.6을 기록해 7개월만에 다시 80선 아래로 하락했으며, 중견업체는 전월비 17.9p 상승한 67.9를 나타냈다.

특히, 중소업체 지수는 전월비 4.5p 하락한 43.4을 나타내 체감경기 침체수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BSI는 전월비 3.6p 상승한 64.5를 기록 소폭 회복됐으나, 1개월 만에 다시 하락해 60선 중반에 머무르며, 건설기업 체감경기 침체수준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1월에는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감소하고, 혹한기로 인해 민간 공사물량도 줄어든다”며 “이에 따라 1월 CBSI가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하락폭이 0.2p에 불과한데 이는 지난해 연말 국회에서 건설/부동산 관련 대책들이 일부 입법화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2월에도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크게 늘어나기 어렵고, 민간부문도 계절적 요인 및 거시경제 침체 영향으로 크게 회복되기 어려워 2월 CBSI 실적치도 70선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