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9)이 후반 추가 시간 투입돼 짧은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왓포드가 부진을 씻고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왓포드는 2일 밤(한국시간) 잉글랜드 비캐리지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홉 알비온과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27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최근 4경기 동안 22패로 부진했던 왓포드는 5경기 만에 승점 3점을 보탰다. 8109(승점 34)가 된 왓포드는 리그 13위로 3계단 뛰어올랐다.
 
1일 겨울 이적시장 마감 직전 아스날에서 왓포드로 임대 영입된 박주영은 후반 추가시간 투입돼 약 5분 동안의 짧은 데뷔전을 치렀다.
 
아스날 시절이던 지난해 1030일 첼시와의 캐피털원컵(리그컵) 4라운드 후반 교체 출전 이후 약 3개월만의 출전이었다.
 
워낙 짧은 시간 투입이어서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지만 상대 문전 근처에서 파울을 얻어내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왓포드는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거센 공세에 적잖게 시달렸다. 볼 점유율을 상대에게 내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하지만 왓포드는 역습을 통한 순도 높은 공격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전반 13분 미드필더 이케치 애냐가 포문을 열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있던 애냐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왓포드는 후반 15분 공격수 페르난도 포레스티에리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로 연결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