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우려 완화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1포인트(0.07%) 오른 1953.40에 장을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간밤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펼치던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의원이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숨지는 일이 발생함에 따라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연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장중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했다는 루머가 퍼졌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9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외국인이 11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도 74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1464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수창고(1.78%), 유통업(1.37%), 기계(1.11%), 전기·전자(0.73%), 전기가스업(0.65%) 등이 올랐고 의약품(-1.58%), 의료정밀(-0.99%), 철강·금속(-0.95%), 건설업(-0.72%)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1.21%)는 올해 2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미국 클라우드 회사인 조이언트 인수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장중 52주 신고가(143만5000원)를 갈아치웠다. 한국전력(0.69%), 삼성물산(3.46%), 삼성생명(0.20%), 기아차(1.36%) 등도 상승했다.

현대모비스(-1.71%), 아모레퍼시픽(-0.12%), NAVER(-1.71%), SK하이닉스(-2.19%) 등은 하락했다.키스톤글로벌은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21.69% 급등세로 마감했다.

파나마 정부가 52억5000만 달러(약 6조2000억원)를 들여 확장한 파나마운하는 오는 26일 개통한다. 키스톤글로벌은 지난 2013년 미국 잭슨빌 터미널의 항만 지분 50%를 인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키스톤글로벌에 대해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파나마운하 확장 공사가 끝나면 초대형 선박도 통과가 가능해져 미국 동서부간 물류 이동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화전기는 신사업 추진 기대감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화전기는 전일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100억원 규모의 신주발행 대금이 들어왔다고 공시했다. 이 자금으로 새로운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쿠전자(-4.32%)는 일부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장중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지에스인스트루는 100억원대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자산재평가 소식에 나흘째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39포인트(0.20%) 내린 678.8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297억원, 4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73억원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정보기기(2.06%), 일반전기전자(1.34%), 비금속(1.27%) 등은 올랐고 방송서비스(-1.59%), 통신방송서비스(-1.23%)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내렸다. 셀트리온(-1.06%)과 동서(-1.35%), CJ E&M(-1.81%), 메디톡스(-1.65%)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에 비해 카카오(0.11%)와 바이로메드(0.07%), SK머티리얼즈(1.00%), 오스템임플란트(0.65%) 등은 상승했다.

상처 치료·흉터 생성 방지 조성물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셀루메드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에 11.02%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원 오른 1172.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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