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 모양의 화성 표면 물체는 암석이 아닌 생물체”

미국의 한 우주생물학자가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가 엉터리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청원서을 법원에 제출했다.

ABC방송은 2일(현지시간) 자칭 우주생물학자이자 작가인 론 조지프가 지난달 27일 “NASA가 화성 표면에서 발견한 물체를 암석이라고 잘못 분석하는 등 연구를 게을리하고 있다. NASA가 제대로 연구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조지프는 청원서에서 “최근 NASA의 화성탐사 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발견한 젤리 도넛 모양의 물체는 암석이 아니라 버섯과 같은 균류이거나 지의류”라고 주장했다.

오퍼튜니티는 지난달 중순 화성 표면에서 젤리 도넛 모양의 물체를 발견했는데 12일 전 같은 장소를 찍은 사진에서는 없던 물체였다. NASA는 이 물체에 대해 ‘암석’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조지프는 NASA의 분석에 대해 “그 물체는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고 그 동안 크기가 커져 눈에 띄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NASA가 사진을 여러 각도에서 제대로 보지 않아 엉터리 결론을 내렸다”며 “내가 직접 분석해 볼 테니 NASA의 고해상도 사진과 현미경 이미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ABC방송은 조지프가 미확인 비행물체(UFO), 9•11 테러, 여성의 성생활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책을 썼으며 최근에는 ‘우주론’(Cosmology)라는 온라인 저널에 글을 싣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댈러스=김태윤 미주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