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그리스를 방문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반 총장은 면담에서 "전쟁과 박해를 피해 필사적으로 탈출한 수많은 사람을 직면했을 때 그리스는 놀랄만한 연대의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며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반 총장은 "국가적으로 경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그리스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며 국제사회가 그리스 혼자 난민 문제를 해결하도록 나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치프라스 총리와 면담 후 작년 이래 시리아 등 현재 약 3400명의 난민이 망명절차를 밟으며 머물고 있는 에게해 레스보스 섬으로 이동해 난민 수용시설을 방문했다. 유엔에 따르면 레스보스 섬에만 지난해에 50만 명의 난민이 도착했다.

반 총장은 레스보스 섬의 난민 캠프를 둘러 본후 "이곳의 난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불안한 곳에서 악몽 같은 경험을 하다 탈출한 사람들"이라며 "국제 사회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 특히 유럽 각국은 인간적이고, 인권에 기초한 방식으로 난민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난민을 단순히 구금하는 것은 해답이 될 수 없다. 난민 구금을 즉각 끝내야 한다"며 "어려움은 알고 있지만, 세계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와능력, 의무를 갖고 있다. 우리는 국경 봉쇄와 장벽과 편견, 그리고 난민을 통해 이득을 취하는 세력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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