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정선 지역 시범망 구축 마무리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강원 정선 산간 지방에 내린 급작스런 폭우로 인해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두 마을이 고립됐으며, 등산객 5명이 산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국민안전처는 재난 대응 인력 40여 명을 즉시 급파했다.

현장 인력들은 재난현장 상황 실시간 공유 기술이 탑재된 전용 단말을 지급받았다. SK텔레콤은 훼손된 기지국을 대체하기 위해 현장에 이동기지국을 급파하고, 무선망 커버리지 확보를 위한 특수 LTE라우터를 가동시켰다.

국민안전처 상황실을 포함한 모든 재난 대응 라인에서는 전용 단말을 통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보내오는 영상과 사진을 공유 받았으며, 상황실은 현장 인력들에게 신속한 구조 지시를 내렸다. 그 결과 마을 주민들과 등산객 모두를 빠른 시간에 구조할 수 있었다.

   
▲ 지난 8일에는 영국 최대 이동통신사이자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자인 EE 임직원들이 강릉 시범망 구축 현장을 방문해 실제 적용되고 있는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PS-LTE(Public Safety LTE)’ 기술을 이용해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시범망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2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PS-LTE는 영상, 고해상도 사진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이용해 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통신기술로 LTE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 19일 SK텔레콤은 국민안전처가 실시한 기능 검증 및 허가 절차를 완료하며, 작년 10월부터 추진해온 강릉-정선 지역의 시범망 구축을 마무리했다. 국민안전처는 기지국-단말기를 아우르는 재난 안전 시범망 全 영역의 기능과 커버리지 기준 검증을 마쳤다.

SK텔레콤은 재난으로 인한 통신망 두절에 대비해 이동기지국을 마련하고 긴급 복구 시스템을 구축했다.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로부터 상호운용성 및 보안성을 인정받아 인증서도 획득했다. 

SK텔레콤은 해당 지역 정부 기관에서 사용 할 단말기까지 납품하며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재난망에는 재난현장 상황 실시간 공유 기술 'GCSE PTT(Push-to talk)'과 무선망 커버리지 확장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들과 개발한 LTE라우터, 중계기 등이 도입될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이 지난 2월 MWC 2016을 통해 세계 최초로 시연한 바 있는 ‘GCSE’(Group Comm. System Enablers)는 재난망 핵심 기술로 국제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진, 쓰나미 등 대형 재난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구조인력간 원활한 실시간 소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8일에는 영국 최대 이동통신사이자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자인 EE(Everything Everywhere) 임직원들이 강릉 시범망 구축 현장을 방문해 실제 적용되고 있는 한국형 재난망 기술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심상수 SK텔레콤 Network Biz 지원 그룹장은 “SK텔레콤의 재난망 기술은 영국 최대 통신사 EE 임직원들이 한국에 방문해 체험 할 정도로 국제적인 인정과 관심을 받고 있다”며 “시범망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PS-LTE 도입을 검토 중인 국가들에게 적극적인 기술 소개 및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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