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난달 30일부터 상호비방·중상을 중단하자고 제안한 이후 실제 북한의 대남 비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대남위협, 대남비방 방송은 최근에 계속 줄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그 이외의 다른 군사 활동은 중단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비방방송이 줄어든 것 외에는 가시적인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달 16일 소위 '중대제안'을 통해 설 명절을 계기로 30일부터 상호 비방·중상을 중지하자고 공식 제의하면서 군사적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실천적 조치를 먼저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군이 지난달 중순부터 서부전선 일대에서 대남 비방전단(삐라) 살포 작전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군은 설 연휴기간동안 북한군의 부대활동이 일부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동계훈련이 중단되거나 축소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김 대변인은 "키 리졸브 연습 관련 일정을 이번주 안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키 리졸브 훈련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CPX)으로 이달 마지막 주에 시작돼 다음달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