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완화로 1% 넘게 상승했다.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7.72포인트(1.42%) 오른 1981.12로 장을 마감했다.

▲ 사진=연합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한 노동당 조 콕스 하원 의원의 피살 이후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우위를 보이는 등 브렉시트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결과다.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이 지난 17∼18일(현지시간)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전화로 설문한 결과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5%로, EU 탈퇴 지지(42%)보다 3%포인트 앞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16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2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82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31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전 업종이 상승했다. 건설업(2.79%), 철강·금속(2.73%), 증권(2.71%), 의약품(2.63%), 은행(2.21%), 전기가스업(2.06%) 등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다수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발생한 변전소 폭발 사고로 현지 반도체 공장이 잠시 가동을 멈췄다는 소식에도 0.35% 상승 마감했다. 장중 144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국전력(2.22%), 현대차(1.49%), 현대모비스(2.90%), 아모레퍼시픽(0.12%), 삼성물산(2.09%), NAVER(0.44%) 등도 강세였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은 0.24% 하락 마감했다.

영진약품은 4일 만에 반등하면서 10.71% 급등세로 마감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제 개발 소식에 힘입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진약품의 COPD 치료제는 미국에서 임상 2a상 단계에 있다. COPD 및 천식 치료제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42조원에 달하며, 국내시장 규모는 3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부산산업은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후보지역인 부산 가덕도가 뽑힐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SK하이닉스는 2년간 지속된 D램 가격 하락이 3분기부터 상승 반전할 것이란 전망에 3.62%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9포인트(1.49%) 오른 688.9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5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2억원과 165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역시 전 업종이 올랐다. 컴퓨터서비스(3.69%), 인터넷(3.36%), 건설(3.21%), 금속(2.76%) 등이 강세였다.

시총 상위주도 전반적으로 오름세였다. 셀트리온이 1.39% 올랐고 카카오(3.94%), 동서(0.3%), CJ E&M(1.41%) 등이 줄줄이 올랐다. 이에 비해 컴투스(-0.44%) 등은 하락했다.

셀루메드는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2.41% 상승세로 마감했고 갑을메탈은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원 내린 1160.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