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다음 달부터 기존 사내보와 사내방송을 통합한 사내커뮤니케이션 공감 미디어 ‘채널H’를 오픈한다.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그룹사옥 로비에 설치된 ‘그룹사보 45년사 기획전’을 바라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방식의 ‘채널H’을 오픈하면서 6월호를 마지막으로 45년 역사의 그룹사보를 종간한다. / 한화그룹

2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한 ‘채널H’는 24시간 실시간으로 그룹 소속임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채널로 자리잡고, 회사소식뿐만 아니라 임직원들 간 대표적인 소통창구 역할도 하게 된다. 

한화그룹이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전면 개편한 것은 최근 방산을 비롯해 석유화학 회사 인수, 글로벌 사업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임직원수와 국내외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그룹의 경영방침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전면 개편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 

한화그룹은 또한 디지털에 기반한 콘텐츠 제공으로 그룹의 핵심가치를 효과적으로 전파하고, PC나 개인 모바일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회사와 개인간의 공감대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널H’는 회사 뉴스 외에도 조직문화와 자기개발에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주요 콘텐츠는 ‘H뉴스, H스페셜(생활콘텐츠 등), H컬처(회사의 비전 공유), H라운지(쌍방향 소통공간)’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직원들이 직접 뉴스 콘텐츠를 생산할 수도 있고, 의견을 나눌 수도 있다. 우선 한화 임직원들만 대상으로 오픈하며, 추후 일반 네티즌들에게도 한화그룹의 뉴스와 한화인들의 삶의 모습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채널H’ 오픈에 따라 1971년 창간 후 45년간 매달 발행되던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은 지난 6월 통권 543호를 마지막으로 발행을 중단한다. 

한화 사보는 그룹의 굵직한 M&A부터 시작해 ‘기러기가족의 가족방문기’, ‘아빠가 쏜다’ 등 한화그룹 임직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의 애환까지 함께 해오면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한화그룹은 45년간 발행해오던 사보 종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한화그룹과 사보의 역사를 담은 기획 전시회를 진행한다. 

1971년 창간호부터 지난 6월 종간호에 이르는 사보를 통해 한화그룹의 성장과 한화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는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사옥에서,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는 여의도 한화생명63빌딩에 전시한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