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터키 한인 음반매장에서 열린 록밴드 음악모임이 공격을 받은 사건과 관련, 터키 대통령이 폭력을 저지른 터키인과 모임 참가자를 모두 비판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폭력 행위는 라마단 기간에 거리에서 그러한 행사를 하는 것만큼이나 나쁘다. 양쪽이 다 잘못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기 나라와 도시의 민감한 부분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과, 이에 비민주적으로 반응한 이들은 우리의 호의에 그늘을 드리운 것"고 말했다.

에르도안은 또 이번 공격을 '단순한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이번 사건을 금식하지 않는 자에 대한 공격이라는 식으로 말을 만드는 것은 악의적인 짓"이라고 주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양비론적 반응은 록밴드 음악 모임이 공격을 받은 후 국내외로 비판 여론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달 17일 밤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 있는 한인 레코드숍에서 열린 록밴드 모임에 터키인 약 20명이 들이닥쳐 '라마단에 술을 마신다'며 주인 이모씨와 모임 참가자를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했다.

사건이 전세계로 확산하고 비판이 일자 터키 내에서는 '무슬림 문화를 존중하지 않은 주최측에도 문제가 있다'는 양비론이 고개를 들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