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가덕도에 대한 입지 조사를 토대로 한 영남권 신공항 결과 발표에 이목이 집중 되고 있는 가운데, 확장 결론이 난 김해국제공항(김해공항)의 올해 하계 항공기 운항편수가 주당 2000편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가 최근 김해공항의 하계 운항스케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주 2039편으로 역대 최대의 운항편을 갖추게 됐다.

이는 지난해 하계 스케줄과 비교해 주당 322편(18.7%) 늘어난 것으로, 하루 평균 300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게 된다.

노선별로는 국내선 4개 노선에 939편, 국제선 12개국 38개 노선에 1100편이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처음으로 국제선 여객비중이 631만명(51%)으로 국내선 여객 607만명(49%)을 넘어섰다.

이는 인천공항을 제외하고는 국내 14개 공항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선 운항편이 많은 공항으로, 김해공항이 국제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김해공항의 운항편 증가는 신규노선 개설과 함께 새로운 항공사들의 김해공항 진출이 늘어난 때문이다.

최근 제주를 제외한 광주, 대구 등 지방공항에서 국내 내륙노선 운항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김해공항은 부산∼양양(코리아익스프레스) 등 국내선이 신설되고 있다.

국제선도 부산∼몽골 울란바토르(에어부산), 중국 스좌장(제주항공) 등 노선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항공노선을 갖췄다.

지난해 이스타항공과 V에어가 김해공항에 새로 진출하면서 운항 항공사도 모두 27개로 늘었다.

올해도 대만 타이거항공 등이 신규 취항을 준비 중이다.

김부재 부산시 신공항추진단장은 "올해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수가 1천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해공항의 넘치는 항공수요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가덕 신공항 건설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