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경기도 고양 향동지 첫 민영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1300만원 안팎으로 인근 지축지구에 비해 200만원가량 저렴하게 분양될 예정이다.

21일 고양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향동 택지지구 첫 분양단지인 B1블록의 계룡리슈빌이 3.3㎡ 당  평균 1,270만원 대에서 선보인 예정이다.

고양시 주택과 관계자는 "분양가심의위원회가 최근 계룡리슈빌의 분양가 적정성을 심의했다"며 "심의위원회가 계룡건설측에 3.3㎡당 1275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내년 6월 첫 분양예정인 고양 지축지구의 평당 추정 분양가 1,500만원에 비해 200만원 이상 낮은 분양가다.

계룡건설은 분양성 제고를 위해 고양시 권고가보다 다소 낮은 분양가를 책정, 늦어도 23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전용면적이 74㎡와 84㎡가 주력형임을 감안할 때 전용 84㎡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127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전용 74㎡의 경우 이보다 20만원 내외 높아질 소지가 크다.

@호반 베르디움도 3.3㎡당 1200만원 후반대 '유력'

계룡건설의 책정 분양가가 가시화됨에 따라 후속 분양채비 중인 호반건설의 B2 ·3·5의 책정 분양가도 윤곽이 드러났다.

계룡건설은 지난 2014년 6월 B1블록을 3.3㎡ 당 468만원(용적률 감안)에 매입했다. 당시 무이자에 선납 할인까지 받은 점을 감안하면 땅값 매입가격은 이 보다 더 저렴했다.

호반건설의 토지 매입비도 계룡건설과 별반 다르지 않다. 호반의 분양 택지는 B2·3·4블록 등 3개 단지로서 용적률이 계룡에 비해 최고 10% 포인트 높은 단지도 있는 반면 택지비가  9% 높거나 낮은 단지도 있기 때문이다.
 
단 B3블록은 호반건설이 택지공사를 LH 대신 시행하고 땅값의 일부를 공사비로 받은 대행개발방식으로 매입한 택지여서 매입원가가 다른 필지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이들 단지에는 중소형 2147가구분의 분양 예정이다. 3개 단지 가운데 분양가구수(970가구)가 가장 많은 B4블록의 경우 땅값은 평당 483만원에 매입했다.

B4블록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1300만원 내외로 추정된다. 전용면적 70㎡의 분양가는 1,300만원이 넘을 전망이다.

@분양가 지축과 덕은 대비 200~400만원 저렴

단지 내 조경시설과 커뮤니티시설, 주거시스템, 인테리어 등에서 계룡리슈빌과 차별화를 도모할 경우 평균 분양가는 1300만원이 넘을 수도 있다.  

계룡리슈빌과 호반베르디움의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와 금융비용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 경우 실분양가는 평당 최대 70만원 가량 더 생각해야 한다.

분양전문가는 그러나 향동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계룡리슈빌보다 분양세대가 2.8배가 많은 대단지 분양임을 환기,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면서 계룡리슈빌 분양가보다 큰 폭의 분양가를 책정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양 덕양구에는 향동에 이어 지축과 덕은 등 모두 3곳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본보가 LH의 이들 3곳의 공급 택지비를 기준으로 전용 84㎡의 분양가를 산출한 결과, 지축과 덕은 등 2곳의 3.3㎡ 당 분양예정가는 향동에 비해 무려 200만원과 400만원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오는 2019년 3월에 첫 분양예정인 덕은지구의 경우 LH가 택지를 최저가 낙찰제를 적용, D건설이 예정가보다 35%가 높은 금액에 낙찰함에 따라 향동과 분양가 격차를 더 벌어질 소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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