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낮은 금리 수준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상승했다.

2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6포인트(0.14%) 상승한 1만7829.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65포인트(0.27%) 높은 2088.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5포인트(0.14%) 오른 4843.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지만 일제히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저금리 수준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 이상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금융업종과 기술업종, 통신업종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헬스케어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등은 소폭 하락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한 데 따라 낮은 기준금리가 필요하다며 올해 말과 내년 말 기준금리는 각각 1%와 2% 미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미국과 세계 금융시장 안정성에 상당한 위험 요인이라며 "영국 EU 탈퇴 투표는 상당한 경제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주식시장 가치가 지난 30년 중간값 대비 훨씬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23일 예정된 브렉시트 결정을 위한 국민투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보다 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우려는 낮아진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은 확실한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적극적인 거래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지난주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던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 의원이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영국의 EU 잔류 지지율은 높아졌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브렉시트 발생 시 파운드화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엑스레이 장비 제조업체 아메리칸 사이언스 앤 엔지니어링 주가는 OSI시스템즈가 매수할 수 있다는 소식에 14% 넘게 급등했다.

화물 수송 기업인 워너 엔터프라이지즈는 예상보다 저조한 분기 실적 전망에 9.6%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60% 상승한 18.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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