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은 국내 최초로 발전용 가스터빈 시험설비를 구축해 관련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힘을 얻게 됐다고 최근 밝혔다.

가스터빈은 고온, 고압의 연소가스를 팽창하는 방식으로 큰 마력을 얻는 회전식 내연기관이다. 발전시설, 기관차, 선박 등에 사용된다.

이와 관련해 한전은 지난 17일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김동섭 연구원장, 산업통상자원부, 5개 발전자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용 가스터빈 신뢰성 평가 시험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한전과 발전회사 등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사업에는 2013년부터 총 100억원이 투자됐다.

국내에서는 그간 가스터빈 부품 국산화 차원에서 연구개발을 꾸준히 수행했으나 정작 개발 부품을 국내에서 시험할 여건이 안돼 상품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가스터빈 블레이드 같은 핵심부품은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등 해외 제작사로부터 전량 수입해 사용했다.

한전은 이번에 설비를 구축해 가스터빈 부품을 시험할 수 있게 됐다. 향후 국산화 추진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