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삼정KPMG가 ‘금융산업의 10대 핵심이슈’를 주제로 산업동향 보고서인 ‘삼정인사이트 45호’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에서 금융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한편, 초저금리 시대에 금융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기술·제도·경영전략 측면에서 금융산업의 10가지 핵심이슈를 분석하고 시사점을 제시했다.

금융산업의 경제적 의미와 위기

금융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53년 0.4%에서 2016년 6.5%까지 확대됐지만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금융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증가하고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2013년 이래로 금융산업 내 인력 구조조정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이 가속화 되고 핀테크가 도입되는 등 기술의 발전을 경험했다. 더불어 금융규제가 완화되고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는 등 다양한 제도적 변화도 진행되고 있다. 금융사들은 기술발전 및 제도변화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경영의 선진화로 대응하고 있다.

금융산업의 10가지 변화

   

보고서는 금융산업 내 3가지 특징인 기술의 발전과 제도의 변화, 경영의 선진화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10대 핵심 이슈를 도출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핀테크 열풍과 함께 온라인 금융서비스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면서 ①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했고, 로봇 알고리즘이 자산관리와 투자를 대신해주는 ②로보어드바이저가 도입되고 있다. 핀테크 기반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③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금융서비스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디지털기술이 보험서비스의 가치사슬에 접목되면서 ④보험산업의 디지털화가 기대되고 있다.

제도변화 차원에서는 ‘Basel Ⅲ 개선방안’ 적용에 따른 ⑤경기대응완충자본의 도입이 제시됐다. 더불어 ⑥‘원샷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의 도입으로 금융산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보험사의 복합점포 입점 추진이 약 2년동안의 시범운영을 통해 검토하기로 결정되면서 ⑦보험사의 금융복합점포 입점 허용이 이슈로 제시됐다.

금융기관들의 수익성 및 성장성 확보를 위한 경쟁이 가속화 되면서 ⑧저금리시대의 대응과 ⑨금융사의 글로벌화가 각각 제시됐으며, 마지막 이슈로 ⑩금융기관의 자산경량화가 선정됐다.

금융산업의 10가지 핵심이슈에 대한 기업의 대응전략

보고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직시하고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 기술의 발전 속에서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등의 선제적 준비와 금융사간 협력,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향후 기술 수용을 위한 규제 개편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제도 변화와 관련해서는 규제변화에 따른 기회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위기에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경영 선진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해 선점의 혜택을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산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자산경량화 방안도 제시됐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의 김광석 수석연구원은 “금융기관들은 금융산업 내 주요 이슈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만 저성장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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