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최근 아파트는 물론 상가 분양시장에서도 '수(水) 마케팅'이 활발하다. 

다양한 수목과 휴게공간이 어우러진 쉼터를 마련해 거주민은 물론 상업시설을 찾는 소비자들이 도심 속에서 '물 조망'을 즐기는 등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트렌드는 최근 들어 심화되는 추세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시중 자금이 이동하면서 분양여건이 나아지고 있어서다.

   
▲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 조감도.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상업용 부동산(신표본 기준) 중대형 매장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2013년 5.32%, 2014년 6.16%, 2015년 6.24%로 집계돼 오름세를 보였다. 2015년 소규모 매장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5.85%, 집합매장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2014년 6.39%, 2015년 7.32%로 각각 조사됐다.

반면 시중금리는 이달 들어 사상 최저 수준인 1.25%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에서는 예금액에 따라 0% 금리를 적용하는 등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투자자들도 수익률이 5~6%를 넘나드는 상가 시장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투자에 앞서 주변 교통망이나 상가 자체 입지, 컨셉이나 인테리어 등 상품의 질적인 측면, 도보를 통한 점포 접근성 등 기본 요소와 고유 강점 등을 골고루 살펴보고 활성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상가를 고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상가 활성화를 위해 '水 마케팅'에 나선 상업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교신도시 D3블록에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공급면적 1만3280㎡, G1~G2 2개 층에 77실 규모로 조성되며 광교 호수공원 원천호수변에 들어선다. 

호수공원 수변과 상업시설 사이에 다양한 휴게시설이 포함된 공개공지를 조성할 예정으로 차도를 건너지 않아도 수변과 상가 출입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층간 이동 편의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법정기준 2.5배 규모 주차장, 보안을 위한 고화질 CCTV가 설치될 예정이다. 2018년 5월 준공 예정이며 수원 영통구 이의동 1331번지 월드마크 푸르지오 상가동 1-100호에 R 운영 중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용산3구역에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연면적 3만9791㎡, 지하 2층~지상 2층, 122실이 일반에 분양되며 지하 1~2층 점포는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연결되는 상가로 조성될 계획이다. 

단지 공개공지에 생태연못과 바닥분수가 설치될 예정으로 건물 외관에도 물결모양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5월 준공 예정으로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210-1(서빙고로 5) 신원빌딩 2층에 홍보관이 마련돼 있다.

알토란은 김포 한강신도시 C4-13, 14블록에 '라베니체 마치에비뉴' 6·7차를 분양 중이다. 이미 준공된 1차부터 연내 분양 예정인 9차까지 왕복 1.7km의 수로를 따라 폭 15m, 길이 850m, 총 3만3000㎡ 면적에 조성되는 복합 상업시설이다. 경기 김포시 장기동 703-4번지에 홍보관이 자리하고 있다.

두손건설은 인천 청라지구(서구 연희동 796-12)에 지젤M청라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연면적 8만9786㎡ 규모로 조성되며 청라지구 수변공원 ‘커넬웨이’와 바로 연결되는 상가다.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수영장과 스포츠센터, 엔터테인먼트 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2017년 9월 준공 예정으로 인천 서구 연희동 793-14 딜라이트타워 2차 107호에 홍보관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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