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술이 맛도 좋다" 젊은 애주가 공략 위해 패키지 리뉴얼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접대용 전용 술', '독하고 비싼 술'로 인식되던 위스키가 '아재'의 이미지를 벗고 한층 젊어진다.

특히 '보기 예쁜 음식이 맛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시각적인 것에 흔들리는 젊은 애주가를 공략하기 위해 위스키 제품들이 새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 '접대용 전용 술', '독하고 비싼 술'로 인식되던 위스키가 '아재'의 이미지를 벗고 한층 젊어진다. 발렌타인 마스터스 뉴패키지 출시 관련사진 / 페르노리카 코리아


23일 업계에 따르면 위스키시장은 몇 년 동안 침체 돼 있었다. 국내 주류 시장의 위스키 판매는 8년 연속 감소했다. 

위스키 시장의 몸살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위스키 음주인구의 고령화다. 위스키를 주로 음용하던 소비층은 베이비부머 세대다. 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은퇴를 하고, 건강을 생각하게 되자 위스키 판매 급감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하나의 문제는 2030세대의 위스키 기피현상이다. 젊은 세대의 머릿속에는 '위스키 카데고리=중장년층'이 고정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는 위스키를 올드하고 권위적이며 구시대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퀄리티가 높은 고급 술이라는 인식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2030세대의 대표 주종으로 알려졌던 국내 보드카 시장도 녹록치 않다. 음료랑 섞어 즐기는 보드카의 경우 숙취 유발 가능성이 크고, 보드카 음용 유행 거품이 빠지다 보니 작년 보드카 판매율이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질의 한계를 갖고 있는 보드카 시장이 침체되는 이 시기가 위스키 시장에선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위스키업체들은 젊은 세대들이 위스키를 보다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의 변화를 주고 있다. 

먼저 한층 부드러운 저도주로의 변신을 꾀했다. 골든블루를 필두로 알코올 도수를 40도 이하로 낮춘 최근 위스키 신제품이 시장에 쏟아졌다. 

   
▲ 젊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한 패키지 디자인의 변화가 동시에 이뤄져 눈길을 끈다. (좌측부터) 임페리얼 네온, 골든블루 다이아몬드, 팬텀 더 화이트 제품 모습 / 사진=페르노리카 코리아, 골든블루 제공


여기에 젊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한 패키지 디자인의 변화가 동시에 이뤄져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스카치 위스키 발렌타인은 현대적인 심플한 스타일로 변모한 발렌타인 마스터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바틀에는 주로 티타늄 실버 컬러를 사용해 현대적인 감각과 마스터스만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캡슐은 발렌타인의 상징인 ‘B’로고를 통해 발렌타인만의 정통성과 새로운 비전을 함께 표현했다. 

케이스에 티타늄 실버 컬러와 발렌타인의 상징인 'B'로고로 바틀과 통일성을 주었으며, 발렌타인 고유의 문장(Crest)과 샌디 히슬롭의 서명을 넣었다.

임페리얼 네온의 경우 밤을 빛내는 대표적인 상징인 네온사인을 모티브로 해 즐거움과 엔터테인먼트를 자연스럽게 연상하도록 했다. 기존 임페리얼 제품 디자인의 상징인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스타일의 다이아몬드 커팅에 라이트 블루 색상과 네온사인을 모티브로 한 라벨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골든블루 다이아몬드 패키지는 마치 블루 다이아몬드 보석이 떠오른다. 또 최근 출시한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는 위스키 병 바닥에 LED 전구를 장착해 클럽, 라운지바 등에서도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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