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보켈(41)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장 연임에 성공했다.

IOC4(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켈이 지난 3일 러시아 소치의 라디손 블루호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 IOC 선수위원장으로 재신임을 얻었다고 전했다.
 
자크 로게(72·벨기에) 전임 IOC 위원장 체제에서 선수위원장으로 선출된 보켈 위원장은 지난해 새롭게 수장으로 오른 토마스 바흐(61·독일) IOC 위원장에서도 변함 없는 신뢰를 받았다.
 
IOC 위원장의 추천과 집행위원의 동의를 얻어 선출되는 IOC 선수위원장의 임기는 별도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분과위원회의 변화와 조직 개편의 필요에 따라 새롭게 선출되는 형식을 취한다.
 
22명의 IOC 선수위원을 계속해서 대표하게 된 보켈은 "나를 위원장으로 재신임해준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 가치있는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김연아(24)·장미란(31) 등 국내 스포츠 스타들도 꿈꾸고 있는 IOC 선수위원은 IOC 내에서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이익과 권리를 대변하는데 선수위원장은 그들의 대표다. 스포츠 외교관을 꿈꾸는 선수들의 동경의 대상이 바로 IOC 선수위원장이다.
 
독일 최초의 여성 IOC 위원을 지낸 보켈 위원장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펜싱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앞선 2001년에는 세계펜싱선수권대회 에페 정상에 섰고 2006년에는 유럽펜싱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한 전형적인 엘리트 스포츠인이다.
 
2008IOC 위원으로 선출된 후 2010년부터 2년간 선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2012년에는 IOC 집행위원과 동시에 선수위원장에 올라 선수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IOC 선수경력 프로그램(EOC) 운영위원장을 맡아 은퇴 선수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스포츠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는 등 '재활 공장장' 역할도 하고 있다.
 
보켈 위원장을 보좌할 부윈원장으로는 미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 출신인 안젤라 루지에로(34·미국)가 선출됐다.
 
보켈 위원장과 루지에로 부위원장은 제126IOC 총회에서 승인을 거쳐 19일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