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지난 5월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개발협력과 상생을 위해 '코리아 에이드(Korea Aid)'를 출범시켰다. 코리아 에이드의 출범은 아프리카 개발협력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일이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일부 비판이 일었다. 요지는 코리아 에이드에 한국 음식과 한류 소개가 포함됐기 때문에 공적개발원조(ODA)의 취지와 국제규범을 무시한 일회성 이벤트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비판이 과장되고 우려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간다 현지 언론들은 17일~23일 한국 보건부(국제협력단)가 시행하고 있는 '코리아에이드' 사업을 연속 보도하며 호평과 함께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 우간다 현지 매체 'Sunrise'는 '코리아에이드' 사업을 호평하며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를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Sunrise

특히 이동형 의료서비스와 관련 현지 매체인 'New Vision'은 '무상 의료서비스 제공받는 음피지', 또 다른 매체인 'Sunrise'는 '한국의 이동형 보건사업, 우간다 보건 분야 맹점 보완 역할 기대' 등의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New Vision'은 보도에서 '코리아에이드' 사업을 통해 한국과 우간다 보건 의료진이 제공하는 무상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수백명의 우간다인들이 '음피지(Mpigi)'주(州) '카멩고(Kammengo)'군(郡) '캄피링기사(Kampiringisa)' 마을의 농업지도자연수원으로 모였다고 전했다.

또 "이 협력 프로그램은 한국 보건부(국제협력단)가 시행하고 있는 한국의 새로운 포괄적 개발협력 프로그램"이라며 "이 프로그램은 농촌 지역인 음피지주 마을들에게 이동형 의료 서비스, 영양지원, 그리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 같은 의료 캠프는 지난 달 농업지도자연수원을 방문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Yoweri Museveni) 우간다 대통령에 의해 시작됐다"고 전하며 이번 협력 프로그램담당관인 윌리 바타링가야(Willy Bataringaya) 음피지주 수석행정관의 말을 빌려 694명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바타링가야 수석행정관은 "의료 캠프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자보건' 서비스를 원하는 여성들과 10대들"이라며 "의료 캠프의 주 수혜계층은 임신 여성들과 가임기 소녀들이며, 이는 공동체 캠페인을 통해 모자보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으로써 신생아 사망률과 혼전 성관계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우간다 음피지의 농업지도자연수원을 방문, 코리아에이드 사업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바타링가야 수석행정관은 "음피지주에서 사업이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향후 6개월에 걸쳐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를 희망한다"며 "이 사업이 다른 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Sunrise' 역시 코리아에이드 발족식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이동형 보건사업, 우간다 보건 분야 맹점 보완 역할 기대 (Korea’s mobile health promises to fill yawning health gap)'라는 제목으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신문은 "한국의 전문 의료진과 의료장비를 동원한 한국의 코리아에이드 사업은 특히 농촌 지역의 보건 서비스 개선 면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음피지 주 지역주민 피오나 난투메(Phiona Nantume·27세)는 시범사업동안 자녀 3명 모두 의료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코리아에이드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의 우간다인들이 우간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열악한 보건 서비스를 꼽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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