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엔터)가 주가조작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위기를 맞이했다.

FNC엔터는 지난해 7월 방송인 유재석을 영입하기 전 주식을 매도해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정황은 이러하다. 지난 해 유재석을 영입한 FNC엔터는 그의 영입 사실을 미리 10여 개 기관투자자에게 알려 한성호 대표의 주식 110만주를 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했다. 이 매각을 통해 FNC엔터는 총 235억원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또한 이 영입 사실이 소속 연예인 A에게 유출돼 A는 지인 두 명을 통해 주식을 미리 구입하고 다시 매각해 3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이번 FNC엔터의 주가조작이 더욱 문제시되는 건 영입이 확정되지 않은 연예인의 정보를 독단적으로 공유해 부당 이익을 챙겼다기 때문이다. 이번 미공개 정보 공유는 FNC엔터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도를 무너뜨렸으며 결국 현재 주식의 시세까지도 떨어지는 후폭풍을 가져왔다.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민영그룹 쑤닝의 자회사 쑤닝유니버셜미디어를 2대 주주로 영입하며 중국 진출에 열을 올렸던 FNC엔터는 결국 '돈'이란 탐욕으로 인해 국내에서의 입지까지 흔들리고 있다. 소속 그룹인 AOA가 역사의식 부재, 순위조작, 뮤직비디오 PPL 등으로 곤혹을 치르며 2주 만에 활동을 접기도 했던 2016년에 FNC엔터의 행보는 날로 나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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