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추진위원회 김성식 공동위원장이 4일 “새누리당 지지자 20%가 새정치신당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은 “새정치신당은 안철수 개인 의존 정당에서 크게 못벗어났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인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통화에서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새누리당의 지지자들 중에 할 수 없이 마지못해 새누리당을 지지해온 분들 20%이상이 새로운 정치 변화를 바라는 안철수 신당으로 넘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0% 가까이 지지를 받다가 우리 때문에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지면서 백중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며 “합리적인 보수, 성찰적인 진보를 함께 모아서 미래로 가자는 게 우리의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과의 야권연대 또는 후보단일화에 대해선 “우리는 새로운 유기농 식당을 하나 내는 것”이라며 “기존의 식당들도 좋은 메뉴를 개발하고 주방을 깨끗이 해서 손님을 함께 모실 생각을 해야지 우리 유기농 메뉴가 괜찮다고 갖다 쓰고 이러면 식당들이 소비자 입장에서 발전하기 어렵다”고 우회적으로 거부의사를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창당과 관련, “오는 17일 발기인대회는 창당위원회를 법적으로 구성하는 날이고 이후 3월말까지 중앙당을 창당할 수 있도록 스케줄대로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 등록필증을 받게 되면 본격적으로 입당 원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위원장과 한라라당 시절 개혁 소장파로 활동했던 원 전 의원은 새정치신당 합류설을 일축하며 신당 창당 움직임에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원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신당이 잘했으면 민주당에도 자극제가 돼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좋겠지만 현재의 모습을 보면 안철수 한 사람에게 의존한 정당의 범위를 크게 못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전 의원은 또 "안 의원 본인이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고 그러다 보니까 전국적인 대안정당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현재는 물음표를 뗄 수가 없다"며 “그 부분에서는 위험 요인도 많이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 합류설에 관해 “간접적인 제안이나 얘기들이 있었지만 내가 몇 가지 이유와 판단을 분명하게 얘기했다”며 합류 거부의사를 밝혔음을 시사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