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도구를 개발해왔다. 로봇은 그 개발의 첨단에 서 있는 최첨단 도구라고 할 수 있다. 

   
▲ 로봇은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을까?ㅣ이종호 지음ㅣ문화유람
로봇이 일반 기계와 다른 점은 인공지능을 갖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일 수 있다는 데 있다. 최초의 실용 로봇은 1961년으로 조지프 엥겔버거 박사가 개발한 유니메이트다. 

유니메이트는 제너럴모터스에서 공작물을 옮기는 작업에 사용되었다. 엥겔버거 박사는 로봇을 사용하면 공장에서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노동조합은 일자리를 뺐길 것을 우려해 로봇 반대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최초의 산업용 로봇 등장 때부터 인간과 로봇은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경쟁자 관계였다. 

노동자들의 반대에도 로봇은 산업체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로봇은 강력한 힘으로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위험한 장소나 혹독한 환경에서도 활약한다. 제철소나 조선소,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인간을 대신해 위험한 일을 한다. 

닭의 뼈를 발라내는 로봇, 밭에서 달팽이를 잡아내는 로봇, 새끼 돼지에게 어미 대신 젖을 먹이는 로봇 등 상상을 초월한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 강이나 바다에서 활약하는 로봇 물고기도 등장했다. 

최첨단 로봇이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분야는 우주 같은 극한 상황이다. 캐나다암이라 불리는 로봇 팔은 우주정거장 수리에 활용되고 있으며, 1997년 화성에 도착한 마스 패스파인더 이래로 많은 로봇이 화성에 보내져 인간 대신 사진을 찍고 광물을 채취하고 분석해서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주고 있다. 

군사용 로봇도 개발 경쟁이 두드러진 분야다. 많은 국가가 로봇 중심의 미래 전투 체계를 고심하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자동차 형태의 자율 주행 로봇은 먼 거리까지 식량과 무기를 수송할 수 있고, 적 감시와 탐색은 물론 폭발물 처리와 공격도 가능하다. 앞으로 전쟁이 일어난다면 가장 강력한 군사용 로봇을 가진 나라가 승리하게 될지도 모른다. 

<로봇은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을까?>는 알파고 신드롬으로 발생한 몇 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인공지능은 도대체 무엇인지, 인공지능과 로봇은 어디까지 발전했으며 그 한계는 무엇인지, 인공지능과 로봇은 인간의 직업을 얼마나 빼앗을 것인지, 인공지능과 로봇은 인류의 위협이 될 것인지.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금까지 개발된 다양한 인공지능과 로봇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이 모사하고자 하는 인간 두뇌의 특성과 메커니즘을 살펴본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