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 미흡 깨끗한 정치 기대 안철수현상 실종 위기

[미디어펜=편집국]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상식의 정치를 주장했다. 맑고 깨끗한 정치를 무기로 국민들에게 다가왔다. 탐욕이나 갑질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로 국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실업과 취업난으로 고통을 겪는 젊은이들을 위로하며 우상으로 부상했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무료 공급으로 공익을 소중히 여기는 경영자로 각인됐다. 공정경쟁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어 중소벤처기업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의의 사도’가 됐다.

안철수대표는 지금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김수민 비례대표 의원의 총선 홍보비리 리베이트 의혹이 그의 정치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김의원은 창당과정에서 홍보업체와 인쇄물업체로부터 2억3000여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맑고 깨끗한 정치 이미지를 국민에게 심어줬지만 김수민 비례대표 의원의 총성 홍보비리 리베이트 의혹 앞에 정치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김 의원의 진상규명은 미흡한 가운데 안 대표의 이미지정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문이다./연합뉴스

김의원은 자신이 대표로 있던 브랜드호텔이 당의 PI용역비로 받아야 할 것을 총선홍보물을 만들언 인쇄업체에서 대신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것이 리베이트 의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위조서류를 만들어서 인쇄물업체가 대신 용역비를 국민세금으로 보전받으려 했다가 미수에 그쳤다.

김수민은 어제 검찰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았다. 국민의 당과 김의원의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문이 있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김의원 스캔들을 보면 국민의 당도 구태정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깨끗한 정치를 강조했던 안철수대표는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당관계자들은 리베이트는 관행이라고 강변했다. 새정치 대신 헌정치로 보일 뿐이다. 국고를 빼먹으려고 허위서류까지 만든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개탄스럽다.

안대표는 지금이라도 김의원 의혹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 기존 관행 운운하고, 털어도 별로 나올 게 없다고 강변하는 것은 볼썽사납다.

이런 정당모습으로 내년 대선에서 대권을 잡겠다고 꿈을 꾸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안대표는 김수민 스캔들에 대해 별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다. 23일엔 천안함폭침이 있던 서해함대 사령부를 방문했다. 안보는 보수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오전엔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지만, 김수민건 에 대해선 침묵했다. 당차원의 진상규명 의지도 희박하다.

읍차마속이 필요하다. 국민은 안대표가 미래정치, 상식의 정치, 맑고 투명한 정치를 열어구질 기대하고 있다. 안철수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구태에서 벗어난 정당과 정치를 고대하고 있다. 이대로 김수민문제를 덮고간다면 그의 대선가도에는 희망이 없다. 국민들은 안철수현상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볼 것이다. 그의 대선 후보 지지율은 더욱 떨어질 것이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안대표는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안철수현상을 살리는 정치를 할 것이냐, 자기 식구를 감싸기위해 소중한 정치적 신뢰자산을 깎아먹을 것이냐?

국민 눈높에 부응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 면피해명은 안된다. 새정치가 용두사미로 끝나선 안된다. 한 네티즌은 최근 국민의 당과 안대표 행태에 대해 “집권, 소가 웃을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해가 서쪽에서 뜬다고 말하는 누리꾼도 있다. 안대표가 명심해야 한다. 비리의혹엔 공격적 대응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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