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코스피와 코스닥이 24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공포에 동반 폭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가 극심한 혼란을 맞이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0.10포인트(4.03%) 급락한 1906.6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4포인트(0.75%) 오른 2001.55로 상승 출발했으나 브렉시트 투표 개표가 진행되며 탈퇴와 잔류 의견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자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점차 탈퇴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되며 브렉시트 우려가 현실화하자 낙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장중 한때 1900선을 내주고 1892.75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35분(영국시간 24일 오전 4시 35분) 기준으로 총 382개 개표센터 중 300곳의 개표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탈퇴와 잔류는 각각 51.6%와 48.4%로, 탈퇴가 3.2%포인트 앞서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거래일보다 33.30% 오른 24.1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장중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의 급락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스닥은 오후 1시18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42.58포인트(6.24%) 내린 637.14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8포인트(1.16%) 오른 687.40로 출발했으나 역시 브렉시트 개표 결과에 출렁이다가 급격히 하락폭을 키웠다.

거래소는 낮 12시50분께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지수 선물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 현물 가격이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사이드카 조치가 내려지면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1일 1회에 한해서만 발동될 수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등장한 것은 지난 2월12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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