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다음달 9일 열리는 북한 최고인민회의(국회) 대의원 선거에서 대의원 후보로 추대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1호 백두산 선거구'3일 선거인 대회를 열어 김정은 제1 비서를 후보로 추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선거는 5년마다 실시되는데 김 제1비서는 처음으로 우리의 국회의원 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출된다.
 
선거자대회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 총정치국장이 김 제1비서를 대의원 후보자로 추대할 것을 제의했고 리영길 총참모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이 지지와 찬동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111호 백두산 선거구'는 김 제1 서기를 후보로 추대하면서 "김 제1비서는 보통 정치인들이 100, 200년 걸려도 이루지 못하는 큰 업적을 이루었다"고 칭송하는 편지도 채택했다.
 
백두산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 빨치산 활동의 거점이자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어난 곳이라고 북한이 선전하고 있는 '혁명의 성지'이다.
 
1982년 제7기 최고인민회의 때부터 대의원으로 나섰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7~9기는 각각 황해북도 송림, 평양 용성, 함경북도 무산 선거구에 후보자로 추대돼 당선됐다.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헌법상 입법권을 갖는 북한 최고의 주권기관이며, 대의원 선거는 우리의 국회의원 선거 격으로 임기는 5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