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영국의 EU 브렉시트가 확실시 된 가운데 긍정, 부정적 요소가 공존되며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2시를 넘기자 공영방송 BBC 등 현지 방송을 통해 국민투표 개표 마감을 얼마 앞두고 브렉시트 찬성이 52%로 과반을 넘어섰다고 선언했다.

   
▲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2시를 넘기자 공영방송 BBC 등 현지 방송을 통해 국민투표 개표 마감을 얼마 앞두고 브렉시트 찬성이 52%로 과반을 넘어섰다고 선언했다./미디어펜


이번 영국의 브렉시트 선택으로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결과를 통해 소비심리가 위축 될 우려까지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원화 가치가 올라갈 경우 수출에도 영향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다양한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동차업계는 영국이 EU를 탈퇴가 확실시 되며 긍정, 부정적 영향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되며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번 결과로 인해 국내 대표완성차 기업인 현대기아차는 체코(현대차)와 슬로바키아(기아차)에 현지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기 때문에 2년 유예기간 뒤 영국 수출물량에 대해 관세를 내야 하는 부담이 생기게 되며 가격경쟁력에 우려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대부분의 완성차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상황으로 전체적인 완성차의 가격이 인상되며 현대기아차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현재 한국차는 EU와의 FTA로 영국에 무관세로 수출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영국에서 전년 대비 7%가량 증가한 7만8000대를 팔았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량 40만2000대의 약 20% 수준이다.

이에 반해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는 영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어 영국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을 갖게 된다.

다만 영국을 제외한 유럽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영국의 EU 탈퇴가 한국차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영국에 생산기지가 있는 일본차들은 향후 영국을 제외한 다른 유럽 국가에 수출할 때 오히려 관세를 부담해야 해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생산기지가 있는 현대기아차는 영국 외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일본차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또 이번 결과로 인해 우리나라는 FTA를 포함한 영국 및 EU와의 경제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EU FTA의 재협상 시 보상문제를 비롯해 원산지 누적의 허용 여부, 한-영 FTA 협상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 투표 개표 현황 결과 브렉시트 탈퇴가 확실시 되며 상품 및 서비스 교역, 투자, 금융 및 기타 서비스산업, 환율, 경제성장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영국과 EU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 일반적이다.

이와 관련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이번 영국의 브렉시트가 확실시 되며 다양한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득과 실은 앞으로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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