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가 상승세를 낳았다. KBS2 '태양의 후예'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배우 김지원의 최근 활약상을 보면 그렇다.

김지원은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상하이 TV 페스티벌'의 폐막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행사에 참여한 한국 배우 중 유일하게 11일 열린 제 19회 '상하이 국제 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초대받아 참석하는 위용을 과시했다.

그의 행보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김지원은 압도적인 중국 내 인기를 기반으로 한류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그의 중국 웨이보 계정에는 100만 명이 넘는 팬들이 팔로워로 있는가 하면 지난달 21일에 있었던 첫 해외 팬 사인회는 중국 전역에서 약 1000여명의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는 한국 배우와 콘텐츠가 '한류'에 얼마만큼 파급력을 지녔는지 극명하게 피력하는 바 의미가 있다.

김지원은 앞서 '태양의 후예'에서 강한 면모의 군의관이자 큐티하고 여성스러운 윤명주 역을 호연하며 드라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드라마가 끝난 후 김지원은 주얼리 브랜드 '몰리즈'를 비롯해 각종 CF의 '뮤즈'로 등극하며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냈다. 상승세가 또 다른 상승세로 이어진 것.

이같은 상황 속 그의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도 팬들의 관심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김지원은 현재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준비 기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차기작에 대한 명확한 결정이 나온 상태라고 볼 수는 없다.

그렇더라도 김지원의 열의는 여전히 뜨겁다. 킹콩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김지원은 정신없이 일정을 소화하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차기작을 검토하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고 전한 만큼 앞으로 그의 행보에 더욱 기대감이 모아진다.

'갑동이'가 종영된 뒤 김지원은 김은숙 작가의 러브콜에 응해 바로 다음 작품 '태양의 후예'에 합류한 바 있다.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제작이었기에 곧바로 촬영에 들어가야 하는 부담가도 있엇을 터. 그러나 그는 전념했고 결국 해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김지원은 자신의 실력과 노력을 통해 여배우로서의 또 다른 활약을 기대케 한다.

'한류 대세'라는 타이틀에 손색이 없는 김지원이 자신의 강점과 매력을 필두로 앞으로 어떤 차기작과 사랑받는 캐릭터를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다른 '태양의 후예'와 윤명주가 탄생할 수 있길 기다려본다.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