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추구하는 인간 본성 부합…정치 서동이 시장 불신 초래
시장예찬

전 가정주부입니다. 그리고 작은 중국어 교습소를 운영합니다. 그래서 경제에 민감합니다. 체계적인 경제 지식은 없지만요. 어느 신문에서 읽은 기사입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의 전 부인은 이혼할 당시 이런 계약 조건을 삽입했다고 합니다. 남편이 노벨 경제학상을 받는다면 자신이 위자료로 더욱 많은 돈을 받는다는 조항을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는 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더욱 많은 돈을 받았고요. 세계적인 경제학자조차 평범한 아내의 현실적인 경제 감각을 따를 수는 없었는가 봅니다. 남편이 지적인 천재일지라도요. 시장이란  위대한 천재가 만든 게 아닙니다. 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 감각이 만든 질서입니다. 

시장이 탄생한 이후 모든 장소에서 보편적인 제도로 자리 잡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장은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 부합합니다. 그래서 인공적이고 계획적인 질서인 사회주의와의 경쟁에서 승리했습니다. 폐쇄적인 북한조차 장마당이라는 시장질서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보아도 시장이 강한 생명력을 지녔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철의 제국인 소련을 붕괴시킨 원동력도 결국 시장의 장점에서 연유합니다. 시장은 집단 지성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시장의 독재란 말은 허구적인 담론입니다. 시장은 한명의 계획보다는 다수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학교이기도 합니다. 

시장은 진보적입니다. 낡은 관습과 봉건적인 질서를 깨뜨립니다. 서양에서 앙시앙레짐을 깨뜨린 시민 계급의 힘은 시장에서 축적한 경제력에서 유래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독재의 질곡에서 벗어 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념의 힘이 아니라 60년대 이후 축적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중산층의 존재에 있습니다. 또한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 남존여비나 여성에 대한 많은 차별이 사라졌습니다.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차별이 많이 사라진 것도 결국은 시장의 힘에서 유래합니다. 시장은 합리성을 추구합니다. 성별이나 피부색을 가리지 않습니다. 

   
▲ 시장은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 부합합니다. 폐쇄적인 북한조차 장마당이라는 시장질서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보아도 시장이 강한 생명력을 지녔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사진=미디어펜


시장은 모든 이의 복지를 보장합니다. 시장이란 제도가 오랜 시간동안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시장이 주는 혜택에서 유래합니다. 서로간의 교환이 성립한다는 것은 서로 이익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국가의 전체 부가 증가합니다. 그 부가 증대됨에 따라  개인의 삶도 풍요롭게 됩니다. 

시장은 선택할 자유를 부여합니다.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개인의 행복을 증진시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성과 개성에 대한 감각을 키워줍니다, 독재사회는 획일성과 친합니다. 민주주의 사회는 다양성과 어울립니다. 민주주의 사회가 대부분 시장경제를 채택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시장경제가 일상의 삶에서 훈련시킨 개성의 감각은 민주주의 학교로 기능합니다. 

우리 사회의 일부에서는 시장에 대한 불신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시장에 대한 잘못된 이해나 일부 정치가의 선동에서 유래합니다. 시장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우리가 행복해 지는 유일한 길입니다. 자유의 길이기도 합니다.
 
시장 예찬이란 짧은 글은 주부로서, 생활인으로서 느낀 짧은 단상입니다. 저와 남편 그리고 아이들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길, 그것은 자유롭고 풍요로운 시장에 대한 믿음에 달려 있는 것은 아닐까요? /문설화 중국어학원 강사

   
▲ 시장은 진보적입니다. 낡은 관습과 봉건적인 질서를 깨뜨립니다. 서양에서 앙시앙레짐을 깨뜨린 시민 계급의 힘은 시장에서 축적한 경제력에서 유래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사진=미디어펜


(이 글은 제20회 시장경제 칼럼 공모전 '미제스상(1등)' 수상작이며, 자유경제원 '젊은함성' 게시판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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