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4일 '막말'로 논란을 빚은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때리기에 나섰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은 어제(3일) 의원총회에서 현오석 해임건의안 제출을 결의했다. 현 부총리는 국회에서 결의하기 이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현 부총리는 무능력에 자질 부족, 막말까지 물러나야 할 이유가 수두룩하다.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는 국민 협조가 최우선인데 현 부총리는 국민 불신 0순위다. 현오석 경제팀은 이미 존재 자체가 위기 극복의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난ㅁ 여수 기름유출사고 현장에서 손으로 코를 막으며 "처음에는 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고받아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손으로 코를 막은 이유를 '독감 때문'이라고 해명한 윤 장관의 발언과 관련, "어제(3일) 윤 장관의 답변은 국민들에게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한 마디로 예능 수준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믿음직하고 책임 있는 장관의 모습을 바라던 피해 어민들 가슴에 상처를 주고 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키운 대담이었다"며 "사고 경위 파악에 있어 업체는 물론 당국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있는 사람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도 "현 부총리가 '어리석은 국민' 발언을 해서 분노를 자아낸 데 이어 이번엔 여수 현장에서 윤 장관이 사고로 절망에 빠진 주민 앞에서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는데'라고 말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장 정책위의장은 "현 장관의 발언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공직자의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국민 마음의 상처를 키워 유감이며 재발시 책임을 묻겠다고 불과 일주일 전에 말했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상처를 준 장관들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