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4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한반도 통일문제를 중국과 논의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박근혜 정권은 어디로 갔느냐"며 비판했다.

민주당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미국 외교 정책의 사령탑인 케리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남북통일 문제를 한국이 아닌 중국과 직접 협의하겠다고 한 것은 주권 국가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박 정권이 구체적인 평화 정착 방안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는 사이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뭐니뭐니 해도 남북 문제에 관한 한 한국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지금부터라도 박 정권은 남북 화해협력 정책을 기반으로 남북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케리 장관은 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2주 안에 중국에 가서 북한 문제와 (한반도) 통일, 남중국해 등의 이슈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