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량 매도에 나서며 급락해 5개월만에 1,890선을 내줬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3.11포인트(1.72%) 내린 1886.8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간밤 뉴욕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로 급락한 채 마감하면서 약세장이 예상됐다.

예상대로 지수는 장 초반 부터 3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출발해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가 1,890선마저 내줬다. 

코스피 지수가 1,890선을 내준 것은 지난해 8월28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634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냈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이 2,653억원, 개인이 3,65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450억원, 비차익거래 2,365억원 순매도 등 총 3,816억원 매도우위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외국인이 4,339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운송장비, 제조업, 철강금속, 서비스업, 은행, 전기가스업 등이 1.5% 넘는 비교적 큰폭의 하락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보다 1.57% 하락한 125만2,000원에 마감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네이버, 신한지주, SK텔레콤, 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이 2%대 넘는 약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7원 내린 1,083.8원에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18%(6.06포인트) 내린 507.56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