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가옥 현장, 벽돌에 짓눌린 채 숨져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초강력 토네이도가 휩쓴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에서 남편이 아내를 보호하려다 함께 숨진 사연이 인터넷상에 유포되면서 중국인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네이도로 무너진 가옥 현장에서 한 남자가 벽돌에 짓눌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자의 밑에는 한 여자가 몸을 웅크린 채 함께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 남자는 숨진 자세로 미뤄 가옥이 붕괴되는 순간 몸과 어깨로 여자를 보호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두 사람은 부부지간으로 확인됐으며 두 사람이 함께 숨진 현장사진이 인터넷상에 유포되면서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네티즌들은 "재난을 당해봐야 그 사람의 진정을 알게된다"면서 "내세에 가서도 부부의 연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애도를 표시했다.

한편 재난현장인 장쑤성의 푸닝(阜寧)현 공안은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 수를 부풀려 인터넷상에 유포한 혐의로 한 네티즌을 붙잡아 3일 구류형 처분을 내렸다.

이 네티즌은 "푸닝에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으며 현재 321명이 숨지고 32명이 실종상태이며 중상자가 수가 842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쑤성 정부의 공식발표로는 24일 현재까지 98명이 숨지고 846명은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이 중 152명은 중상, 10명은 위중한 상태다.

중국 정부는 재난현장의 응급지원을 위해 재정에서 장쑤(江蘇)성에 1억 6천만 위안(290억 원)을 긴급 지원하고 중국 홍십자회(적십자사)와 푸단(復旦)대 부속병원인 화산의원에서 의료팀을 파견해 환자들을 치료 중에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