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교섭단체연설과 관련해 온도차를 보였다.

여권은 사회적 현안과 국정 전반에 걸친 폭 넓은 대책과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한 반면 야권은 실망스러운 말잔치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우리 국민이 국회에 간절하게 바라는 바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러한 국민적 소망에 대해 황 대표는 오늘 책임있는 자세와 대안 마련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오늘 황 대표가 제시한 여러 화두와 제안을 국회에서 입법 활동을 통해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새누리당뿐 아니라 야당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조언이 필요하다.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야권에서도 함께 고민해 주셨으면 한다"고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야권은 실망스러운 결과였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어려운 민생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지키지 못한 국민과의 약속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있기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진정성은 없이 오로지 연설을 위한 연설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의 실정으로 인한 문제점은 지적하면서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제3자처럼 집권여당의 책임은 회피하려 했고 청와대만 바라보는 실천력 없는 여당대표의 주장은 공허하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오늘 연설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이 혹시 박근혜 대통령과 다른 당이었나 헷갈릴 소지가 다분하다""1년도 되지않아 손바닥 뒤집듯 공약을 파기한 행태에 대해 국민들 앞에 정중하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다. 국회 과반의석의 집권여당치고는 참으로 파렴치하다"고 맹비난을 했다.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한마디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한 말잔치에 불과했다""황 대표가 한마디 대국민 사과 없이 그럴듯한 말로 또 다시 국민들을 기만하려고 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첫해인 지난 1년 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대국민 약속이 줄줄이 파기된데 대한 진솔한 사과가 우선되어야 마땅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