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3대째'인 북한 김정은 정권이 선대 통치자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기념탑을 200여개 건립하는 등 우상화 작업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룡성구역의 제2자연과학원에 최근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기념탑이 건립된 이후 국방종합대학과 새로 지어질 김 부자의 박물관 앞에도 탑이 세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위성사진에서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과 기념탑 건설은 김정은 정권의 우선 정책이었다"며 "이 작업은 김정일이 사망한 이후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 아마도 김정일이 살아있을 때부터 작업 자금과 디자인 등이 미리 계획돼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FA는 "멜빈 연구원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초 현재 북한 전국의 주요 행정중심지와 장소에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을 건립하고 있다"며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전국에 걸쳐 250개 이상의 김일성·김정일 기념탑이 세워졌고, 약 35개의 김정일 동상이 새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이 스스로 권력의 정통성 강화를 꾀하면서 앞으로도 김일성·김정일의 새 동상과 기념탑 건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막대한 자본과 노동력의 투입도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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