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브렉시트가 돌발변수인 것은 맞지만 과도한 공포와 불안으로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올 초에 이어 대란이 우려되는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해서는 “아직 여유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 사진=금투협

황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 회의실에서 열린 증권사 사장단과의 브렉시트 관련 대책회의에서 “브렉시트에 따른 국내 주가 하락폭은 과거 다른 돌발 이벤트 때보다 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곳곳에서 브렉시트 후폭풍 현상이 등장할 수 있으나 업계와 정부가 공동으로 대처한다면 곧 국내 자본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증권사 대표분들도 이럴 때일수록 정확한 정보가 중요한 만큼 주가급락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경쟁적으로 내놓지 않도록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 회장은 이어 국내 증시 및 금융투자업계의 혼란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그는 “협회 내 위기상황 대책반을 가동하고 ELS, 투자자 보호실태, 외화 국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연기금에도 손절매(로스컷) 자제를 요청하고 대다수 기관은 현 상황을 주식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보고 있음을 알려서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 자제를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펀드 장기투자를 홍보하고, 상황 악화 시 증권 유관기관 공동 펀드 조성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ISA 적용 범위 확대, 퇴직연금 주식투자비중 제한 완화 등 주식시장 기반 확대를 위해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환율 안정이 자본시장 안정에 도움이 됨을 감안해 미국, 중국과 통화 스왑확대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LS 공포와 관련해 황 회장은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현 시점에서 30%, 홍콩H지수 ELS는 20% 떨어지지 않는 한 녹인(원금손실구간 진입)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고객과 적극적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증권사 내부 헤지로 인해 파생상품 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5월말 현재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42조원, 홍콩H지수 연계 ELS는 36조원 규모에 각각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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