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니로 등 유럽·북미 잇따라 출시…2020년 '톱2' 목표 시동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정몽구 회장이 지난 2014년 ‘비전 2020’을 선포한 이후부터 최근까지 현대차그룹이 꾸준한 기술개발을 거쳐 본격적인 친환경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현대차는 당초 목표인 평균 연비 25%향상을 위해 다양한 파워트레인 개발에 힘쓰고 있고 아이오닉·니로와 같은 친환경 전용세그먼트를 출시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톱2’를 목표로 노력중이다.

   
▲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전용세그먼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미디어펜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초 국내 출시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한다.

현대차가 친환경 전용 모델로 개발한 아이노닉은 22.4km/ℓ의 복합연비를 자랑하며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을 석권해왔던 토요타 프리우스의 연비를 웃도는 수치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앞서 정몽구 회장이 선포한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이 성공가도를 걷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저가경쟁을 밀어부친 중국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까지 전 차종의 연비를 25% 가량 개선하고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 우뚝서기 위해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현대차그룹이 아이오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친환경시장 공략에 나섰고 이달 말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하반기에 유럽과 북미 시장에 선보인다.

   
▲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전용세그먼트 아이오닉의 전기차 버전 아이오닉 일렉트릭/미디어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전기차 중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한번 충전하면 평균 191km(도심 206km, 고속도로 173km)를 달릴 수 있다. 경쟁 전기차들 보다 짧게는 43km, 길게는 100km가량 더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또 지난달부터 베이징공장에서 LF소나타 하이브리드 생산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이 차는 하반기에 중국 전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차도 국내 최초 친환경 전용 하이브리드 소형SUV 니로를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니로는 지난달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되기 시작했고 5월 말까지 2309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기아차는 유럽에 이어 연내 중동 지역, 내년 초에는 북중미까지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니로는 상대적으로 넓은 실내공간과 뛰어난 동력성능, 국내 SUV 중 최고 수준인 19.5km/ℓ의 복합연비 등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연내 해외 시장에서 2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기아차는 내다보고 있다.

올 뉴 K5 하이브리드와 올 뉴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하반기부터 해외 시장에 투입돼 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 기아자동차의 올 뉴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미디어펜

현재 중남미와 중동 일부 국가에만 소량으로 수출되는 K5 하이브리드는 올 4분기 중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 이달 초 부산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하반기에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된다.

앞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인 권문식 부회장은 지난 1일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2020년까지 친환경차 28종을 개발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 출시된 친환경 전용 모델들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되는 올 하반기가 2020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톱2'를 향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